철원 DMZ 평화의 길, 6월부터 민간에 개방…軍 “북한에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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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0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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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체부 갈무리
사진=문체부 갈무리
정부는 강원도 철원 지역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다음달 1일부터 민간에게 개방한다. 우리 군은 안전상의 이유로 이 같은 사실을 북한에 통보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도 철원 지역 ‘DMZ 평화의 길’을 6월 1일(토)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방하는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화살머리고지를 지나 비상주 감시초소(GP)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정부는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을 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간(1일 2회, 1회당 20명씩)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자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받는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www.durunubi.kr),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www.dmz.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체부는 “화살머리고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유해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남북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에게 개방하는 비상주 감시초소를 견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방문객들의 출입과 안전, 자연환경과 생태 보존을 위해 각별히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두루미가 월동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코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자연보호 대책을 마련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개방과 관련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당 지역은 군사분계선 남쪽이기 때문에 북한에게 굳이 통보해야 될 의무는 없다”면서도 “혹시나 모를 여러 사안들을 고려해 최근에 북한에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 부분들 때문에 (북한에 통보를) 한 것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북측의) 답변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못 받았다. 저희가 통고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JSA(공동경비구역) 자유왕래나 유해발굴 같은 경우 북측의 특별한 답변이 없는 상태인가’라는 물음엔 “아직은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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