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에 폭발물”…5·18에 허위신고 해프닝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9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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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폭발물 1층~10층 있다" 신고 요청
경찰, '코드 0' 발령 후 20분 만에 출동
폭발물 발견 안 돼…A씨는 로비서 발견

서울 롯데월드 타워에 폭발물이 있다고 거짓 정보를 흘려 보안요원이 허위 신고를 하게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8일 40대 여성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8일 오후 9시50분께 롯데월드 타워를 찾아 해당 건물 직원에게 ‘건물에 폭발물이 1층부터 10층까지 있는 것 같으니 경찰에 신고를 해 달라’고 말했다. 이후 롯데월드 타워 보안요원은 오후 10시10분께 경찰에 폭발물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자마자 ‘코드 0’를 발령하고 20명 이상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현장에 출동했다. ‘코드 0’는 가장 긴급한 신고가 접수됐을 때 발령한다. ‘코드 1’은 긴급, ‘코드 2’는 비교적 긴급하지 않은 신고를 의미한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에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었다면 엄청나게 위험한 사건”이라면서 “경찰차량이 10대 이상, 병력은 20명 이상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 20분쯤 뒤인 오후 10시30분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건물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건물 내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로비에 평범하게 앉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과도가 발견됐지만 현장에는 배우자도 함께 있었고, 도주우려나 공격성 등이 보이지 않아 현장 체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긴급체포 요건은 증거인멸, 도주 우려 등이다.

당시 A씨는 과도를 갖고 다닌 이유에 대해 ‘호신용’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과거에도 허위신고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정신질환자일 가능성에 대해선 “수사과정에서 알아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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