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친왕 별궁 ‘성락원’ 개방, 200년 만…관람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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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3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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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원 안에 있는 연못 영벽지./사진=한국 가구박물관 제공
성락원 안에 있는 연못 영벽지./사진=한국 가구박물관 제공
북한산 자락에 1만6000㎡(4840평) 규모로 들어서 있는 한국의 전통 정원 성락원이 23일부터 6월 11일까지 임시 개방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전통정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성락원을 개방한다. 전면 개방은 내년 가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임시 개방 관람은 한국가구박물관(02-745-0181) 유선 또는 이메일 접수(info.kofum@gmail.com)를 통해 신청하고, 주 3일(월·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20명씩 그룹을 이뤄 시간대별(총 7차례)로 진행된다. 가이드 투어 방식으로 7차례 중 2차례는 영어로 설명한다.

송석정/사진=한국 가구박물관 제공
송석정/사진=한국 가구박물관 제공

성락원은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정원으로 시민들에게 모습을 선보이는 것은 200년 만이다. 35년 동안 고종의 아들 의친왕 이강(1877~1955)이 별궁이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본거지로도 쓰였다. 이전에는 철종(조선 25대 왕)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다.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성락원은 암반과 계곡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해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준다. 내원에는 인공을 가미한 자연 연못인 영벽지가 있는데 이곳 바위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도심 속에서는 드물게 풍경이 잘 보존돼 있어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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