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출입증 업무 외적 사용 의혹도
경기 동두천시 공무원 4명이 대낮에 미군부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업무차 미군부대를 방문 중이던 부시장에게 적발돼 질책을 받았다. 이들 중 3명은 연차휴가를 냈지만 1명은 출장 중이었다.
18일 시에 따르면 전날(17일) 오후 이상구 부시장은 시 민원상담관 등 일행과 함께 보산동 캠프 케이시(Camp Casey) 영내에서 견학 겸 식사를 하던 중 골프를 치는 낯익은 얼굴들을 목격했다.
팀장급인 6급 3명, 7급 1명 등 4명으로 이뤄진 시청 공무원들이었다. 캠프 케이시를 드나들 수 있는 출입증(속칭 패스)은 시에서도 시장, 부시장을 비롯해 한미우호협력을 담당하는 특수보직 직원들만 갖고 있다.
패스 1장으로 총 4명이 동시에 미군부대에 출입할 수 있다. 동두천이나 의정부 등 미군부대가 주둔한 지역사회에서는 암묵적 특권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군부대 관련 공적인 업무가 아니면 출입이 제한된다. 미군부대 골프장은 패스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일반인의 눈을 피해 과거 단체장들이 즐겨 라운딩을 했다고 한다.
이날 이 부시장은 골프를 친 4명의 공무원들을 불러 호되게 질책하고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중 1명은 출장을 낸 상태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부시장에게 질책을 받은 뒤 뒤늦게 오후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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