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없는 항구될라…“동해항 3단계 선석 일부 정부 재정 전환 필요”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3일 19시 13분


코멘트
강원 동해항 © News1
강원 동해항 © News1
강원 동해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 중 일부 선석은 정부의 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23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은 만성적 체선율을 해소하고 시멘트 등 원자재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부두 7선석, 방파제 1.85㎞, 방파호안 2.3㎞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2200만톤인 동해항의 하역능력이 4100만톤으로, 접안능력 역시 16척에서 23척으로 증가해 동해항이 북방교육 거정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총 사업비는 1조5893억원으로 사업 기간은 2021년까지다.

이중 북방파제와 방파호안 등 파도를 막기 위한 비수익성 외곽시설에 국비 8235원이 투입되고 수익시설인 부두 개발에 민자 7658억원이 들어간다.

2016년 착공식과 함께 건설을 시작한 북방파제가 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해 공사에 들어간 방파호안은 17%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실질적 수익시설이자 핵심시설인 부두 7선석(10만톤급 1선석, 7만톤급 1선석, 5만톤급 5선석)이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10만톤급 1번 선석은 GS글로벌 등의 개발이 정해졌고 5만톤급 3번 선석 역시 대우 등이 투자의향을 밝혀 타당성 조사 용역 등 관련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나머지 5개 선석들은 현재까지 투자의향을 밝히는 곳이 없어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2021년 준공이 되더라도 부두가 없는 ‘속 빈 강정’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동해시는 국가관리항인 동해항이 향후 남북경협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항만이라는 점을 들어 4, 5번 선석의 경우 정부재정 사업으로 전환해줄 것을 강원도와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 갖춰져있는 기반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민자 부두 4, 5번 선석을 정부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적기에 동해항 3단계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준공시기가 점차 가까워지고 남북관계 개선 등 교류사업이 가시화되면 기업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동해시와 끊임없는 행정교류와 지원을 통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해=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