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男학생 사망’ 강릉 펜션 사고 일어나자 어김없이 조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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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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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마드
사진=워마드
18일 ‘남학생’10명이 사상당한 강원도 강릉 펜션 참사가 일어나자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어김없이 패륜적 반응을 보이고 나섰다.

19일 워마드에는 이번 사건의 피해 학생들을 모욕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한 회원은 ‘남고딩 3명 재기, 7명 재기 직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재기’는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 사망한 것을 빗대 조롱하는 용어다.

글쓴이는 “사람들이 강간당하고 살인당해도 관심 한번 안 가지더니 고작 남자 몇 명 죽었다고 XX하는 거 진짜 개XX 같다”며 “남자 10명 재기 각이라 매우 상쾌하다”고 썼다. 다른 회원들도 댓글을 통해 “겨우 10명 죽었다고 이 난리를 떠느냐. 전에 여성들 혐오폭행, 강간, 살인 때는 가만있더니”, “이제 막 성인되는 남자 10명 죽었다고 나라까지 나서서 발광이다”라며 동조했다.

앞서도 워마드 회원들은 남성이 사망한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이같은 조롱글을 올려왔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와 이달 수도권지하철 3호선 백석역 온수배관 파열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입에 담지 못할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도 어김없이 강릉 펜션사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한 청원인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 친구를 잃은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비상식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청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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