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대종빌딩 입주사 절반 퇴거 완료…입주사 손배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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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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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공사 1개월 이상·안전진단 2개월 소요 예정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18.12.16/뉴스1 © News1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18.12.16/뉴스1 © News1
붕괴 위험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의 입주업체 중 51.3%가 퇴실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업체들은 손해배상소송을 준비 중이다.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ES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76개 업체 중 39개 업체(51.3%)가 이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종빌딩 입주사 중 구청과 연락이 되지 않는 사업체는 13곳이다. 박 과장은 “응급 보강공사, 정밀안전진단 일정 등과 관련해 이사 가능 기간과 제한 기간을 입주자 대표와 협의해 설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종빌딩 입주사들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기 위해 누구에게 귀책사유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박 과장은 “오늘 오후 임차인 40여명이 회의를 열어 입주자 중 2명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며 “입주사들은 건물주, 건설회사, 관리사무소, 구청을 상대로 안전관리 책임에 대한 집단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즉각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에서는 18일 오후 입주자 대표와 면담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기로 약속했다”며 “입주자들의 불편한 점을 관련 부서가 적극 참여해 해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복 세입자 대표는 “변호사 등 전문자문을 받아서 건물주, 건축관리업체, 강남구·서울시 등 행정기관, 남광토건 등을 상대로 어디에 어떻게 법적책임을 물을지 알아봐서 (소송을)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이번주부터 문제가 발생한 2층을 기준으로 상부 3개층, 하부 3개층 등 총 6개 층에 지지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후 2층 내 2개의 주기둥에 대한 단면적을 확대하는 보강공사를 진행한다. 보강공사가 마무리 되면 건물의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과장은 “보강공사 기간 1개월 이상, 안전진단은 2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종빌딩이 지난 3월 강남구가 진행한 안전점검에서 A등급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과장은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 안전점검한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개선 대책이 내려오겠지만,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더 깊숙히 들여다 보고 (안전점검 관련 대책을)보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광토건이 지난 1991년 준공한 이 건물은 서울시 안전점검 결과, 건물 2층 중앙기둥 일부가 부서지고 기둥 내 철근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건물은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되는 등 붕괴발생 위험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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