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1단지 온수관 파열…인근 1800여 세대, ‘17시간’ 추위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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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2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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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목동 온수관 파열 현장(박원순 서울시장 소셜미디어)
사진=목동 온수관 파열 현장(박원순 서울시장 소셜미디어)
서울 양천구 목동 지하에 매설된 온수관이 파열돼 인근 1800여 세대가 17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12일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 양천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0분쯤 목동 1단지 아파트 단지에 묻힌 온수관이 파열됐다. 이로 인해 인근 1882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다.

온수관 파열은 전날(11일) 오전 8시50분께 아파트 앞 화단에서 수증기가 올라온다는 주민 신고로 알려졌다. 에너지공사가 현장에 출동해 오후 6시쯤 1차 복구를 마쳤다.

그러나 1차 파열 지점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서 추가 파열이 발견됐다. 에너지공사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낡은 온수관을 교체했다.

그 동안 인근 주민들은 17시간 넘게 추위와 싸워야 했다. 양천구청은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주민들에게 전기장판과 모포를 지급했다. 또한 인근 YMCA와 목5동 주민센터 강당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복구작업은 12일 오전 2시쯤 완료했다. 이어 오전 3시부터 각 세대에 온수과 난방 공급이 재개됐다.

에너지공사는 1985년 시공된 낡은 온수관이 부식되면서 물이 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앞서 지난 4일에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 매설된 850㎜ 난방배관이 파열된 바 있다. 이 사고로 파열된 배관에서 95∼110도의 뜨거운 물이 나와 이 일대 3만m²가 침수됐으며, 1명이 사망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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