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본격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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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취업자 주거비 제공하고 생애 최초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일자리 창출-공동체 복원사업 등…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만들기 활발

전남도가 내년부터 청년 취업자에게 주거비를 제공하고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한 사업도 확대한다.

○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의 공약사업인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한다. 만 39세 이하 전남 청년 근로자 500명에게 전세 대출금 이자 또는 월세 일부를 최대 1년간 월 10만 원씩 지원한다. 전세(대출금 5000만 원 이상) 또는 월세 주택 거주자로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전체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가운데를 차지하는 가구의 소득) 150% 미만인 도민 가운데 소득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 사업은 청년들과 신혼부부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이 일찍부터 노후를 대비하도록 청년 생애 최초 국민연금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만 18세로, 고교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 희망자에게 최초 국민연금보험료 9만 원을 지원한다. 2019년부터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생애 평균 소득이 월 300만 원인 사람이 만 18세에 국민연금에 가입한다면 만 21세에 가입하는 것에 비해 연금 약 2700만 원을 30년간 추가로 수령하게 된다.

일자리 늘리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전남 일자리 플랫폼’도 구축한다. 일자리 플랫폼은 중앙부처와 시군, 일자리 관련 기관의 일자리 정보를 통합 공유해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를 연결하고 일자리정책 기획에서 사업 집행 평가,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형 일자리, 농촌형 일자리 등 전남의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고 미래 고용 예측 기능도 수행한다.

○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원사업은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이다. 가입 경쟁률이 3 대 1에 육박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청년과 전남도가 매월 10만 원씩 36개월간 공동 적립해 만기 때 적립금 720만 원과 이에 따른 이자(2.5%)를 지급해 청년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현재 1500명인 통장 개설자를 내년에 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민평가단 우수사업에 선정된 ‘꿈사다리 공부방’도 현재 100곳에서 내년에 120곳으로 확대한다. 꿈사다리 공부방은 청년학습 도우미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청년 일자리 제공과 아동의 학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을 사업장에 청년활동가를 배치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는 ‘전남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도 참여 인원을 늘렸다. 마을로 간 청년활동가는 농어업 법인과 마을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에 소속돼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온라인 마케터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초 100명을 선발해 매월 200만 원씩을 지원했고 8월부터는 500명으로 늘렸다.

‘내일로 프로젝트’는 시군 및 공공기관에서 1년 동안 업무를 익히고 자격증을 딴 뒤 민간 기업에 취업을 돕는 공공형 청년일자리 사업이다. 주택에너지 컨설턴트, 지식 공유형 일자리 사업, 바이오 의약품 관리 등 틈새 직업군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찾아가는 청년 희망버스’도 일자리 알선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상담을 받은 구직자들이 취업을 원하는 업체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면접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다. 최근 3년간 72개 기업에 24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김병주 전남도 일자리정책본부장은 “청년이 정착하도록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팜, 양식, 농수축산업 혁신 밸리와 에너지 사이언스파크 조성, 한전 공대 유치 등을 통해 청년이 찾아오는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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