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한 우리 국민 5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지만 유가족들이 네팔행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변기태 아시아산악연맹 부회장은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네팔로 갈 유가족 17명을 비롯해 소속 단체를 포함한 22명 명단이 확정됐다”며 “15일, 16일 네팔행 비행기 대기표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지 트레킹 시즌과 맞물려 항공권을 구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변 부회장은 “항공권이 트레킹 시즌이기 때문에 늘 만석”이라며 “웨이팅이 한 좌석도 풀리지 않아서(14일 오후 6시20분 기준) 다른 대안을 찾아보고 있다”
이번 등반을 계획했던 한국 원정대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소속의 김창호 대장(서울시립대), 유영직 대원(장비·한국산악회), 이재훈씨(식량 의료·부경대), 임일진 다큐영화 감독(서울외대) 등이다. 여기에 현지에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가 격려차 원정대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나머지 4명은 네팔인 현지 가이드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이날 한국인 5명과 현지인 가이드 4명 등 시신 9구의 수습하고 인근 구르자카니 마을로 옮겼다. 한국대사관은 빠른 시일 내에 수도인 카트만두로 시신을 운구할 예정이다.
산악연맹에선 이인정 회장이 16일 우선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변 부회장은 “이 회장이 16일 일단 혼자 네팔 현지로 출국한다”며 “미리 가서 네팔산악협회와 대사관, 구조대, 현지 대행사들과 만나 시신 수습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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