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경북서 발생…국외여행 한 적 없는 60대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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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3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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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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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경북에서 발생했다. 확진 환자는 외국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60대 여성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부터 경북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A 씨(68·여)가 지난 11일 일본뇌염 감염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A 씨는 국외여행을 한 적이 없으며,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및 설사 증상을 보였고 의식 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지난달 18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최초로 발견되자 4월 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한 매개모기 증가에 따라 7월 6일에는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다.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8월에 많이 발생하며, 전체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9∼11월에 발병한다. 매개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단,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에는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권장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성인의 경우, 예방 접종을 맞을 필요는 없다.

다만 ▲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 등의 대상자들에겐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하절기 방역소독과 축사,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집중 방역소독을 전국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야외 활동을 할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노출된 피부,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향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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