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영주시 “베어링산업 집중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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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 체결…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경북도와 영주시가 베어링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도는 16일 영주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욱현 영주시장, 강문철 일진그룹 부회장,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기업 상생협업 체계 구축 △연구개발 프로젝트 지원 및 기업 애로 기술 해결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 구축장비 활용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

베어링 시장은 자동차 및 철강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로봇과 우주항공 같은 미래 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대구 경북은 국내 베어링 생산량의 5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의 연관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내 제조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원천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무역 적자 또한 연간 2000억 원 이상이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최고 수준의 베어링 기술력을 가진 일진그룹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역량을 결집해 베어링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위해 행정 및 재정 지원에 힘을 쏟기로 했다.

첨단 베어링 산업 클러스터는 내년에 착공해 2023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영주시 일대에 총사업비 6000억 원을 들여 제조 기반과 4차 산업혁명을 연계한 기술 개발,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강소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이 지사는 “베어링이 미래 경북 산업의 심장이 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품목을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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