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강서 구조 중 숨진 소방관 2명 애도…“희생 결코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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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4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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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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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한강 하류에서 구조작전에 나섰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소방대원들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내내 소방관 오동진 님과 심문규 님이 생존해 오시길 기다렸다. 그러나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깊이 명복을 빈다.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진다“며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은 어제 한강에서 타전된 구조신호를 받고 지체없이 출동했다. 위험에 처한 분을 위해 옆도 돌아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만을 생각했을 것이다. 참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을 지키고 구조하는 분들이 충분히 안전조치를 보장받아야 국민들도 더 안전할 수 있다”며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더욱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심문규 소방관님의 어린 쌍둥이가 눈에 밟힌다. 두 분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경 경기 김포시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대교 동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수상에서 심 소방교(37)의 시신이 발견됐고, 약 3시간 뒤에는 김포대교에서 서쪽으로 7km 떨어진 지점에서 오 소방장(37)의 시신이 발견됐다.

두 사람은 12일 낮 “민간 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수난구조대의 2t 구조 보트를 타고 출동했다가 수중보 급류에 보트가 전복되며 실종됐으나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심 소방교는 4개월 전 돌잔치를 한 쌍둥이 아들의 아빠라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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