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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웃찾사’의 ‘화상고’ 김기욱-박상철-양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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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웃찾사’의 ‘화상고’ 김기욱-박상철-양세형

입력 2005-04-20 19:56수정 2009-10-09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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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짜~` 김기욱(왼쪽), `캬악~` 박상철(가운데), `쭤퍽쭤퍽` 양세형이 한데 뭉쳐 `화상고` 권법을 선보이고 있다. 권주훈기자

“호이짜∼ 우리 떴어.”(김기욱)

“쭤퍽쭤퍽∼ 형님, 경쟁자들 다 죽여 버렸습니다.”(양세형)

“캬∼악∼ 사람들이 우리만 봐.”(박상철)

매주 목요일 밤 12시 무렵이면 어디선가 괴성이 들린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의 코너 ‘화상고’ 멤버 김기욱(22) 박상철(22) 양세형(20)이 내뱉는 “호이짜” “쭤퍽쭤퍽” “캬악” 소리다. 1월 20일 기합소리 하나로 세상을 바꾸겠다며 회색 교복 차림으로 TV에 등장한 이들은 데뷔 3개월 만에 ‘화상고’를 ‘웃찾사’의 간판 코너로 만들었다. 또 ‘화상고’ 관련 인터넷 카페만도 50개가 넘고 이들의 권법을 연구하는 동아리도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서울 동대문에 3명이 쇼핑을 갔는데 사람들이 ‘화상고다’하면서 벌떼처럼 몰려와 곧바로 비상계단으로 대피했죠. 이제 마음 편히 쇼핑도 할 수 없어요.”(김기욱)

“얼마 전 저희 셋이 첫 CF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기욱이 형은 혼자서 비빔면 CF 하나를 더 찍더군요. 그래서 요새 저희끼리 선정한 ‘이달의 왕따’로 뽑혔죠. 뭐야, 의리 없이 혼자만 찍고.”(양세형)

‘화상고’는 무술부 김기욱 주장과 그의 왼팔 박상철, 오른팔 양세형이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권법을 선보이며 유도부와 ‘학교 짱’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그러나 신기술 장풍을 날려도, ‘3단 합체’로 공격해도 유도부 주장은 꼼짝 않고 오히려 이들이 우당탕 무너진다. ‘화상고’ 3인방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물 안 개구리’를 풍자했어요. 자신이 최고라고 우기며 자만심에 불타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잖아요.”(박상철)

이들은 시간 날 때마다 동물원에 간다. 또 동물 동호회 인터넷 홈페이지나 동물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이트를 방문한다. 이런 치밀한 관찰을 통해 그들의 개구리 권법, 비둘기 뒷다리 권법 등이 탄생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권법은 36개입니다. 앞으로 지구상에 있는 1만 6000여 종의 동물을 연구해 새로운 권법을 계속 개발할 작정입니다.”(김기욱)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매미 한 마리도 매미 날개 권법, 매미 수염 권법 등 각 부위별로 하면 1억 개가 넘지 않을까요? 환갑 때까지 계속 ‘캬악∼’ 해야 하는 거 아녜요?”(박상철)

‘화상고’ 3인방은 지난해 4월 25일 서울 대학로 무대에서 ‘도인들의 합창’이라는 코너를 통해 처음 만났다. 이때 근엄하고 느린 개그를 선보였던 이들은 9개월간의 연구 끝에 지금의 ‘화상고’를 만들었다. 3개월 간 ‘화상고’ 무술부원으로 지내다보니 이들은 ‘준무술인’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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