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운동 아무리 좋아도 본인이 안하면…결국 ‘의지’의 문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2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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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냇가로 끌고 가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운동이 아무리 좋아도 본인이 직접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과거 미국 체력스포츠 대통령 자문위원회는 “만약 운동을 알약처럼 포장할 수만 있다면 가장 많이 처방되고 가장 좋은 효과를 거두는 약이 될 것이다”고 밝힐 정도로 운동이 인간에게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고 건강 관련 온갖 매체에서도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좋은 운동을 하지 않는 걸까.

결국 심리적인 문제다. 의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운동을 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살을 빼겠다’ ‘건강을 지키겠다’ ‘멋진 몸매를 만들어 보겠다’ 등등.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역시 이유가 있다. ‘운동을 하려고 해도 시간이 없다’ ‘운동하느니 잠이라도 한숨 더 자자’ 등등.

운동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단 하나다. 의지의 문제다.

운동이 좋다는 것을 알고도 하지 않는 것을 ‘토마토 효과’(Tomato Effect)라고 한다. 토마토 효과란 어떤 요법이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외면하는 현상을 말한다. 토마토는 유럽에서 이미 1500년대부터 식품으로 이용됐지만 북미에서는 많이 먹으면 죽는다는 믿음 때문에 1800년대까지 금기 식품이었다. 이처럼 토마토의 뛰어난 영양 가치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외면당한 현상에서 나온 용어다. 운동도 그 효과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운동실천율이 낮은 것도 토마토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자 여기서 자기신체평가(PSDQ=Physical Self Description Questionnaire)서를 작성해보자.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자신의 신체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느껴 보고 다짐을 하는 시간이다.

PSDQ는 ①스포츠를 얼마나 잘하나 ②날씬한 정도(체지방율) ③외모 ④ 건강 ⑤신체활동 ⑥자기존중감 ⑦유연성 ⑧지구력 ⑨근력 ⑩신체전반 등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자신의 신체능력과 신체상태를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질문지다. 말 그대로 신체의 능력과 상태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어 운동 필요성과 동기유발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통한다.

질문수가 많아 컴퓨터를 통해 분석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간단하게 자신의 신체 상태를 체크해보자.
PSDQ를 활용한 자기신체평가

위 문항을 참고해서 점수를 부여한다. (R)이란 표시는 점수를 거꾸로 매기면 된다. 만약 전혀 그렇지 않을 경우 매우 그렇다로 표시하면 된다. 그리고 다음 표에 비슷한 항목을 참고해 체크를 해보자. 자신의 그래프가 클수록 좋다. 또 울퉁불퉁하기 보다는 고른 모양일수록 좋다. 낮은 요인은 중점적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PSDQ를 활용한 자기신체평가 결과 예시.
PSDQ를 활용한 자기신체평가 결과 예시.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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