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장마철 무좀 관리 어떻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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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좁은 3, 4, 5번 발가락 사이… 마른 수건-휴지로 틈틈이 말려야

박창욱 서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박창욱 서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Q: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무좀이 신경이 쓰입니다. 출근길에 젖은 양말을 회사에서 말리기도 민망하고…. 지난해에도 관리를 잘못 했다가 발톱이 갈라졌거든요. 비 오는 날 무좀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서울 노원구 김재현 씨·31·여)

무좀으로 남모를 고통을 겪는 분이 많습니다. 무좀은 피부 각질을 먹고 사는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감염돼 생깁니다. 곰팡이가 자라지 않도록 환경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만 회사 등 공공장소에서는 곤란을 겪는 분이 많죠.

비가 오는 날에는 발이 마를 수 있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신발을 골라 신는 게 좋습니다. 사무실에선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양말까지 젖은 경우라면 화장실에서 땀에 의한 소금기를 닦아내고, 특히 틈이 좁은 3, 4, 5번 발가락 사이를 마른 수건이나 휴지로 틈틈이 말리는 게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퇴근 후 발을 찬물로 깨끗하게 씻고 잘 말리는 겁니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더 자주 씻는 게 좋습니다. 발가락이 오므라지게 만드는 좁은 신발 코와 높은 굽을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무좀이 생기면 발가락이 간지럽고 손발톱 광택이 사라지면서 끝 부분이 쉽게 바스러집니다. 심하면 손발톱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땐 항진균제를 하루 두 차례씩 4주 이상 꾸준히 발라줘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먹는 무좀약은 간 독성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꼭 복용량을 준수해야 합니다. 가렵다고 손으로 발을 긁으면 안 됩니다. 긁어서 생긴 상처가 2차 감염이 될 수 있고, 손톱 등으로 곰팡이가 옮아가거나 주변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창욱 서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무좀#장마철#피부사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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