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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의 디지털 그늘]3차大戰은 곧 디지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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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의 디지털 그늘]3차大戰은 곧 디지털 전쟁

입력 2000-09-28 19:16수정 2009-09-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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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곧 디지털 전쟁이 될 것이다. 미 국방부는 1차대전 당시 탱크 개발에 열을 올렸던 만큼이나, 또 2차대전 때 핵폭탄 개발에 몰두했던 것 이상으로 오늘날에는 디지털 정보 전쟁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한다.

정보 전쟁은 스파이를 통해서 비밀 정보를 빼내오거나 적군의 통신망을 염탐 또는 방해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이제 디지털 기기와 각종 통신 수단,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직접적 공격으로 그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다.

◇디지털기술 현대戰의 핵심◇

더욱이 첨단 군사 시설이나 전투기, 미사일 등의 무기는 예외 없이 소형 컴퓨터 등의 디지털 정보 처리 기기를 부착하고 있으며, 군대라는 조직 자체의 관리, 운영이나 명령 체계 역시 디지털 데이터 베이스에 의존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디지털 정보 전쟁 기술의 개발은 현대전의 핵심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군사시설 뿐만 아니라 정부의 활동, 국가의 기간산업은 물론 민간의 경제 사회활동 역시 컴퓨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가고 있으므로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력과 방위력 개발은 이제 모든 나라에서 국가 안보의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컴퓨터 시스템의 방어 능력 정도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 수년 전 미 국방정보부(DISA)는 여러 명의 해커를 고용해 인터넷을 통해 국방부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보도록 했다. 그 결과 800∼900개에 이르는 컴퓨터 시스템 중 88%가 해커들에 의해 장악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공격받은 컴퓨터 시스템 중 오직 4%만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컴퓨터 관리자가 발견했다는 점이다.

이제는 약소 국가라 할지라도 일류 프로그래머 한둘만 있으면 어느 나라에 대해서든 효율적인 디지털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미국과 같은 강대국을 한 번 공격해 보려면 최소한 수십억 달러 이상의 전쟁 자금이나 최첨단 전투기 혹은 미사일을 반드시 마련해야 하는 것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처럼 디지털 전쟁은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적국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특히 제3세계 국가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敵에 치명타◇

디지털 전쟁은 각종 바이러스 등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하드웨어 시스템에 대한 물리적 공격 방법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예컨대 적진에 뿌려진 개미보다 훨씬 더 작은 마이크로 로봇은 건물과 문틈 사이로 스며들어 컴퓨터를 발견할 때까지 기어가 컴퓨터 내에 침입하여 회로를 파괴한다.

또 흔히 허프 총(High Energy Radio Frequency Guns)이라 불리는 무기는 높은 주파수의 강력한 전자 신호를 발사해 컴퓨터를 포함한 각종 전자 장비를 마비시킨다. 주요 건물 내의 모든 전자시설이나 각종 전자장치를 부착한 비행기나 전철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운송 수단이 그 타겟이 될 수도 있다.

◇엄청난 재앙 불러올수도◇

전자기장 폭탄(Electromagnetic Pulse Bombs)은 강력한 전자기장을 형성해 주변에 있는 모든 전자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이다. 손가방만한 강력 전자기장 폭탄은 이미 개발됐다. 이 장치를 예컨대 은행이나 증권거래소 건물 근처에 갖다 놓고 작동시키면 모든 컴퓨터 등을 포함한 전기 부품을 태워서 못 쓰게 만들 수 있다. 사회 전체가 컴퓨터 시스템에 의존하게 되면 될수록 이런 디지털 전쟁 무기는 커다란 재앙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김주환(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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