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불금 특명, 퇴근 직전 ‘일 폭탄’을 피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8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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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금, 일 폭탄을 피하라

#2
금요일 오후 5시 한 가구회사 디자인 팀.
팀원들은 책상에 머리를 처박고 팀장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퇴근 직전 ‘일 폭탄’을 쏘아대는 팀장 때문이다.

“현지 씨, 별 거 아닌데… 월요일 오전까지 ppt 만들어 줘”
왜 이번에도 나일까ㅜㅜㅜ.

#3.
팀장의 주말 과제 때문에
남자친구의 토요일 데이트 장소는 ‘또’ 카페다.

나는 일하고 남자친구는 노트북으로 줄기차게 영화를 보는 게
우리 커플의 주말 일상.
옆에서 턱을 괴고 영화를 보는 남자친구가 짠하다.

“지금까지 한 것 좀 보내 봐”
“검토해봤는데 PPT 효과를 줬으면 좋겠어”
주말에도 팀장의 요구는 수없이 쏟아진다.

#4.
팀장은 휴가 때까지 일 폭탄을 날린다.
“휴가 잘 다녀오고, 쉬다가 고객사 한 번 만나봐”

결국 위약금을 물면서 코나티카발루 비행기표를 취소해야 했다.

#5
“상사병 때문에 ‘일하기실어증’에 걸릴 지경이다.”

(그림:
‘상사병’은 남녀 간에 그리워하는 ‘상사(相思)’병을
직장 ‘상사(上司)’로 바꾼 신조어. 직장 상사에 지쳐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을 ‘일하기실어증’이라고 한다.
‘싫어’와 ‘실어(失語)’의 발음이 유사한 데서 비롯됐다.)

직장인 사이에서 이런 시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직장 상사는
워라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6
(그림:
일생활균형재단 WLB연구소가
지난해 10월 직장인 1007명을 대상으로
‘직장상사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어느 정도 노력하느냐’고
물은 결과 5.32점(10점 만점)에 그쳤다.)

응답자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직장상사의 워라밸 노력 점수는 높았다.

#7
하지만 워라밸 붕괴가 전적으로 직장 상사 탓만은 아니다.
상사도 조직 내에서는 누군가의 부하이기 때문.

“상사가 개인 차원에서 노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회사 내 워라밸 전담팀을 구성해 워라밸의 정착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
WLB연구소 안선영 연구원

#8
여러분의 ‘무너진 워라밸’을 제보해주세요.
설문 링크(bit.ly/balance2018)에 직접 접속하거나
직장인 익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블라인드’를 통해 사연을 남길 수 있습니다.

2018.02.08 (목)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
사진 출처l 동아일보DB·Pixabay
기획·제작l 유덕영 기자·한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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