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도심 한복판에 北미사일이 떨어진다면…도쿄서 첫 대피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3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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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심 한복판에 北미사일이 떨어진다면…
도쿄 첫 대피훈련

#2.
“미사일 발사 정보, 미사일 발사 정보. 이 지역에 착탄할(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옥내에 피난해 TV나 라디오를 틀어 주십시오.”

22일 오전 10시 정각 일본 도쿄(東京)도 분쿄(文京)구 도쿄돔 주변.
사이렌 소리에 이어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러트) 정보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습니다.
사상 처음 일본의 대도시에서 실시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대피훈련이었습니다.

#3.
사이렌이 울리자 옥외와 지하철역 등에 있던 시민들은 안내에 따라
근처의 지하철역, 혹은 주변 건물 안으로 대피했습니다.

#4.
훈련은 J얼러트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주민들이 신속하게 지하철 역이나 건물 내로 피난하는 것을 확인하는 순서로
10분간에 걸쳐 동시다발로 이뤄졌습니다.
사전에 섭외된 주변 주민과 기업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가했죠.

#5.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이번 훈련을 소중한 기회로 삼아서 일상 속에 잘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원 기시모토 씨)

#6.
대피훈련은 일본 정부 내각관방, 총무성 소방청, 도쿄도, 분쿄구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가져야 한다.”(주최 측)

#7.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죠.
사이렌이 울리기 40분 전부터 도쿄돔 근처에서는
‘무기수출반대 네트워크’ ‘전쟁·치안·개헌 반대 총행동’ 등 피난훈련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게릴라식 집회를 열었습니다.

#8.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아키타현을 시작으로
전국 26개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훈련을 해 왔습니다.
대부분 북한의 핵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자치단체들이죠.

#9.
이번 훈련은 일본 정부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쉬운 도심에서의 훈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는데요.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대도시를 포함해 전국에서 피난훈련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원본ㅣ서영아 특파원
사진 출처ㅣ동아DB, Pixabay
기획·제작 | 김아연 기자·공주경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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