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복잡한 함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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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5국 7보(116∼134)

백 16 때 흑이 잇지 않고 17로 둔 것은 자신감의 표현. 실전처럼 백 20으로 끊겨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흑 23으로 들여다본 수도 날카롭다. 참고 1도 백 1로 반발하면 흑 10까지 백이 잡힌다. 이어 백 ‘가’로 끊어도 축이 되지 않는다.

흑 25, 27이 타개의 맥으로 좌변 흑 돌이 완생을 향한 결승점에 거의 다가섰다. 좌변을 잡는 것이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본 백은 28로 좌상 흑부터 건드려 본다. 흑 29는 선수지만 악수. 지금 해놓을 이유가 전혀 없다.

좌상과 좌변 흑 말이 얽힌 반상의 함수는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어 흑이 좌상만 생각한다면 참고 2도 흑 1로 쉽게 살 수 있다. 하지만 백 2부터의 반격이 두렵다. 14로 끊어 수상전을 하면 백이 이긴다. 이건 한 사례일 뿐 변화가 무궁무진하게 많다. 그래서 흑 31, 33은 좌상 흑의 삶과 좌변 흑의 진로를 동시에 염두에 둔 수. 백은 일단 34로 뚫어 공격을 시작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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