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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준우승만 4회, 김경문의 꿈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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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준우승만 4회, 김경문의 꿈은 ‘-ing’

정재우 기자 입력 2019-01-28 16:21수정 2019-01-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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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야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된 김경문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위기의 한국야구를 구할 소방수는 예상대로 김경문 감독이었다. KBO는 28일 김 감독을 야구국가대표팀 제2대 전임감독으로 선임한 사실을 공식화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승 금메달 신화를 달성한 그에게 11년 만에 다시 야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이 맡겨졌다.

김 감독의 임무와 과제는 명확하다. 1차적으로는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다. 11월 제2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직행 티켓을 확보한다면 금상첨화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에는 당연히 본선 메달을 노려야 한다. 더욱이 한국은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의 자리를 지킨 종전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아시아국가로는 유일한 올림픽 야구 우승국이다.

11년 전 올림픽 우승은 김 감독의 입지와 명예 또한 한층 격상시켰다. 2003년 10월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그가 이토록 오래 감독으로 승승장구하리라 예상한 야구인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감독 2년째 시즌인 2005년 한국시리즈(KS)에서 준우승한 뒤로는 평가가 바뀌기 시작했고, 두산과 대표팀 사령탑으로 ‘두 집 살림’을 하면서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일구자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아시아 야구인으로는 최초이자 최고의 영예를 안은 그가 또 한 번 올림픽 무대를 겨냥한다.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으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마디로 가시밭길이다. 한국야구가 처한 작금의 현실이 11년 전 올림픽 우승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막연한 기대는 사치다.
김 감독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은 그가 품은 여러 소망 중 하나를 잘 알고 있다. 11년 전 올림픽 우승 이후로 더욱 절실해진 꿈이다. KS 우승 사령탑, ‘명장 김경문’을 낳게 한 원동력이다. 2005년에 이어 2007년과 2008년에도 두산과 김 감독은 KS 준우승에 그쳤다. NC 다이노스를 지휘한 2016년에도 야구의 신은 김 감독에게 KS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제 김 감독은 일생일대의 꿈을 잠시 보류한 채 올림픽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한국야구의 명예회복이 걸린 중차대한 도전이다. 그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만 있다면, 야구의 신은 어쩌면 김 감독에게 또 한 번 꿈을 이룰 기회를 허락할지도 모른다. ‘명장 김경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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