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동아일보/홍경석]절실한 남성육아휴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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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조카가 입원했다고 해서 병원을 찾았다. 처형도 외손녀를 안고 오셨다. 방긋방긋 웃으며 한창 말까지 배우는 나이여서 더욱 귀여웠다. 아내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린 대체 언제 손자를 볼까?”

25일자 A8면 ‘2017 탈출!인구절벽 2부 출산의 법칙을 바꾸자―낳고 싶어도 못 낳는 둘째’ 기사는 이런 고민을 지닌 독자들의 가슴을 시원스레 뚫어준 기사였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이 고작 1.17명에 그쳤다는 내용은 인구절벽 위기를 실감하게 했다.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경제활동까지 위축돼 심각한 경제 위기가 발생한다. 기사의 지적처럼 현재의 인구 수준이라도 유지하려면 부부가 적어도 둘째 자녀까지는 아이를 낳아야 한다.

대책이 없는 건 아니다. 기사 내용처럼 육아의 부담을 나누는 정책과 사회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 ‘독박 육아’에서 ‘함께하는 육아’로의 전환과 함께 시스템도 확고하게 구축될 필요가 있다.

대기업에서 실시하는 ‘1개월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를 각계각층에 전파, 착근시키는 작업 역시 시급하다. 여기에 더하여 조부모나 친인척 등도 육아를 적극 지원하도록 ‘조손(祖孫)수당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간과할 게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환경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있어 제약이 너무 많기에 인구절벽 위기가 생긴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홍경석 ‘오늘의 한국’ 취재본부장
#육아휴직#인구절벽#독박 육아#1개월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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