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강신영]무슬림 관광객에 눈 돌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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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자 A2면 ‘관광한류 이끌 신세대 타이얍 무슬림 모셔라’ 기사를 읽었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현저하게 줄어든 요즘, 대체 관광객 유치는 시급한 문제다. 이럴 때 한 해 100만 명이나 한국을 찾는다는 무슬림 관광객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시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무슬림 국가는 국토가 사막이다. 풀 한 포기 구경할 수 없고, 어쩌다 나무가 있어도 먼지를 뒤집어쓴 모습이다. 그런 나라에 사는 무슬림들이 산천초목이 푸르고 계곡에 물도 흐르는 우리나라 풍광은 파라다이스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다 좋은데 기도 장소가 없고, 할랄 음식 문화가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결정적인 하자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무슬림 식당 185곳 중 8곳이 서울에 몰려 있고 제주도에 5곳밖에 없으며, 전라도에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기사는 충격적이다.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할랄 음식이나 기도실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갖기는 힘들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관광공사 등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전문가를 동원하여 할랄 식당과 기도실 시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국가적인 관광 인프라로 기도실과 할랄 식당은 더는 미룰 수 없는 필수 관광 요소다.
  
강신영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대표
#무슬림 관광객#강신영#무슬림 국가#할랄 음식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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