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김동석]규제 사각지대 1인 방송, 철저하게 모니터링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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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쿡방’ ‘겜방(게임 방송)’ ‘공부 방송’ 등 1인 방송 전성기다. 1인 방송은 방송국을 통해 전파를 송출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개인이 직접 방송을 제작하는 형태다. 1인 방송의 가장 큰 특징은 방송사에서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제작 편집해 내보내는 것과 달리 시청자가 채팅을 통해 방송에 참여할 수 있어 쌍방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1인 방송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이며 나타나는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인 방송 진행자는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선정적 폭력적 비도덕적 장면을 그대로 방송하고 있다. 1인 방송 애플리케이션이나 웹페이지에서 특정 단어만 검색해도 규제되지 않은 선정적인 방송들이 쏟아지고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물도 저작권법을 어기며 버젓이 유포되고 있다.

심지어 진행자가 자동차 바퀴에 다리를 깔리고 살균제를 마시는 등 자학적인 행동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불법 난폭운전을 생중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청소년 1인 방송 이용률은 26.7%로, 4명 중 1명이 1인 방송을 시청한다.

1인 방송의 주 시청자인 청소년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유해 방송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적잖은 사회적 문제가 뒤따르고 있다. 정부는 실효성 있는 청소년 보호대책을 수립하고 실시간 방송 모니터링을 강화해 철저한 감시 규제 및 처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김동석 서울 동대문구
#1인 방송#규제 사각지대#실시간 방송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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