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민우]기업가정신 교육 통해 4차산업 혁명시대 대비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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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가정신 전문가총회]

남민우 (재)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남민우 (재)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차세대를 이끌 청년기업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2011년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자금을 출연해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했으며, 이제 6년째 접어들었다. 그 이후 창업생태계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기업가정신이 무엇입니까?’이다.

기업가정신은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과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려는 창조의지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려는 도전정신이다.

지금을 제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말한다. 4찬산업 혁명시대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의 결합을 전제로 하며, 결과적으로 정보통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혁신으로 기존 산업에서의 생산력과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로써 발생하게 되는 여유가 우리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초 펴낸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21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반면, 710만 개의 기술적 실업이 발생하여 전체적으로 50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인공지능·로봇 등으로 인한 일자리의 불안정성과 기술격차에 따른 국가 간 빈부격차 심화,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에 대한 의문도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발행된 비즈니스위크지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 가운데 약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업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국가적으로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때맞추어 국내에서도 2018년부터 공교육 영역에서 단계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하고, 2020년까지 초중고등학교 전체로 확대해 기업가정신을 정규 교과목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분명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혁신을 위한 시작이자 디딤돌이다. 자라나는 세대에 기업가정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선 급변하는 시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중기청이 주최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GEN, 영남대 기업가센터, 포스텍 기업가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GEC+ DAEGU 행사가 대구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주제로 개최되는 것은 시의적절할 뿐 아니라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25개국 500여 명의 국내외 기업가정신 전문가들이 모여 기업가정신 교육 확대의 필요성에서 효과성 측정 방안까지 다양한 내용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 크다.

불확실한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은 기업가정신이다. 기업가정신 교육을 통해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통찰력을 지닌 미래세대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 세대에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싶다.

남민우 (재)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기업가정신#4차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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