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능 한달 앞두고 아버지에게 간 이식

  • 입력 2009년 10월 14일 0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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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 앞둔 고교생이 아버지를 위해 간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고 3학년 송왕근 군(18·사진). 송 군은 평소 간질환으로 고생하는 아버지(48)의 병세가 악화되자 최근 수술대에 누웠다. 아들의 간을 이식받은 아버지는 현재 수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간의 절반을 아버지에게 준 송 군은 12일부터 등교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은 한 달 남은 수능(11월 12일)에 맞춰 막바지 정리에 몰두하고 있지만 송 군은 “아버지가 건강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담임교사는 “왕근이가 과묵해 자신의 심정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수술이 끝난 만큼 담담하게 수능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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