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삼 앞에 신종 플루쯤이야”

  • 입력 2009년 10월 13일 0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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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풍기인삼축제 오늘 개막
각종 축제 취소에도 강행 결정

경북 영주시는 13일부터 ‘2009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개최한다. 영주시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다른 자치단체들이 가을축제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지만 최고 건강식품으로 평가받는 인삼과 관련된 축제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까지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열리는 풍기인삼축제는 ‘천년 건강! 풍기 인삼!’을 주제로 풍기 인삼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인삼 캐기를 비롯해 인삼인절미 떡메 치기, 인삼을 곁들인 음식 잔치, 인삼마라톤, 인삼아가씨 선발대회, 소백문화제, 팔씨름왕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16세기 중엽 풍기에 인삼을 처음 재배한 주세붕 풍기군수를 기리는 행차도 재현한다.

영주시는 신종 플루로 올해 추석에 인삼제품 판매가 급증한 것을 감안해 올해 축제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95만 명이었는데, 올해는 100만 명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플루를 막기 위해 축제장 입구를 비롯해서 곳곳에 열감지 카메라와 체온측정기, 손소독기 등을 설치하고 비상의료진을 대기시키는 등 대책을 세웠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올해는 풍기인삼축제가 진정한 건강축제가 될지를 알 수 있는 시험대”라며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풍기인삼 덕분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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