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철책선 걷히는 22.6km, 두바퀴로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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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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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김포-고양시 구간, 내년 자전거길 조성
생태탐방로-습지연구센터 등 자연학습공간도 만들 예정

한강 하구에 설치된 군사용 철책이 2013년 3월까지 철거되고 이 자리에 생태환경체험시설과 동서를 잇는 평화누리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1970년 무장공비 침입 등 군 작전을 이유로 철책이 설치된 지 42년 만에 주민들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경기도는 한강을 마주하고 있는 김포시(9.7km)와 고양시(12.9km)의 한강 철책선 22.6km를 2013년 3월까지 모두 철거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2008년 12월 해당 군부대와 철책 제거에 합의했으며 9일 1차로 김포대교까지 1.3km 구간의 철책 철거를 시작한 데 이어 19일 고양시 구간 3.6km를 내달 초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도는 철책을 제거한 뒤 고양시 구간에는 자연생태학습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생태 탐방로, 습지연구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포시 구간은 친환경 하천 둔치로 개발할 예정이다.

주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인아라뱃길 신곡수중보에 배가 다닐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경인아라뱃길이 고양과 김포까지 연결되면 이 지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 강화∼강원 고성 565.6km 평화누리 자전거길 조성사업에도 고양시와 김포시 구간을 포함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인근 행주산성과 연결하는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도는 2016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서울과 행주산성, 호수공원, 파주 통일전망대를 잇는 관광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도 북부청 관계자는 “한강 하구 철책은 고양, 김포 등 인근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던 장애물이었다”며 “철책이 철거되는 지역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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