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SNS]홍종학 후보자 둘러싼 여야 공방 팽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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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 증여, 격세 증여, 학벌 지상주의 등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58)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거세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는 분위기지만 바른정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사퇴하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이 부도덕한 편법 정권이 되고 싶지 않다면 홍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홍종학(후보자의 문제들)이 상식’이라는 청와대의 몰상식에 어이가 없다. 청와대는 홍 후보자 가족의 재산 증여에 위법성이 없다고 강변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국민은 지금 편법과 언행 불일치가 난무하는 홍 후보자의 비 윤리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구재이 한국조세연구포럼 회장이 쓴 글을 공유하며 홍 후보자를 두둔했다. 구 회장은 “홍 후보자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기 어려운 건 부모가 아닌 연로한 할머니가 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했기 때문이다. 현금도 아닌 부동산을 할머니에게 증여받자 세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탈세나 탈법인양 보는 것은 지나치다. 증여와 차용과정에 대한 냉정한 검토 없이 탈세와 탈법을 저지른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 옳은 판단을 흐리게 하는 진짜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홍의락 의원도 홍 후보자의 저서 논란과 관련 “책의 내용은 전혀 반대인데 현실을 풍자해 쓴 자극적 문구만이 논란이 되고 있다. 책을 정독해보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학벌이 사회 구석구석에 깊숙하게 침투해 얼마나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감쌌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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