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2015년 같은 기간의 3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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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켜요 착한운전]
14명 탑승중 사고… 11명 안전띠 안 매, 뒷좌석 착용의무화 법안은 폐기 위기

올 들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차량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사고가 많았다. 경찰은 영·유아 카시트 사용 의무규정 위반 때 처벌 수위를 2배로 강화할 방침이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1∼3월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6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9명에 비해 무려 188.9% 증가했다. 26명 중 절반이 넘는 14명은 차량에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 중 11명이 안전띠를 매고 있지 않았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가 올해 3명으로 늘어났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65명으로 전년보다 25%나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년 연속 4000명대를 기록하며 감소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경찰은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을 줄이기 위해 올해 안전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채 6세 미만 아동을 태우고 운행하다 적발될 경우 현행 3만 원인 과태료를 6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에서는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강제하지 못한 다. 19대 국회 때 이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못했다. 19대 국회 임기가 5월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정부입법으로 다시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어린이#교통사고#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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