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경제규모 세계 4위 아세안, 한국의 미래시장 급부상… 상생 파트너로 협력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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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00년 맞이 기획 / New 아세안 실크로드]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청장 강조


“아세안은 대구 경북의 상생 파트너로서 앞으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합니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60·사진)은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이 매우 중요한 미래 시장으로 부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해외시장에 누구보다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있는 이 청장은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아세안을 수년 전부터 주목했다. 이 청장은 “경제규모 세계 4위, 인구 6억4000만 명의 아세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이 기회의 땅으로 삼아야 할 신경제영토”라고 강조했다.

2017년 7월 취임한 이 청장은 역대 청장들과는 달리 아세안 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부터 보내기 시작한 동남아개척단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까지 수출 상담 및 계약 체결 액수가 1600만 달러를 넘는다. 대구 경북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섬유, 기능성 화장품, 의료기기, 한약, 정보기술(IT) 등 다양하다. 이 청장은 “대구 경북의 의료와 IT산업의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아세안 국가들 러브콜이 상당한 정도여서 놀랐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올 하반기 싱가포르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지에 있는 KOTRA 상무관 주한상공회의소 투자기관 등과 협력해 새 거래처를 적극 발굴하고 수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향후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으로 계속 넓혀나갈 방침이다.

해당 국가에서 판로를 개척한 뒤에는 현지 기업의 대구 경북 투자도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청장은 “현재 대구 경북에 입주한 외국 기업과 합작하는 형태의 투자방식을 도입하겠다”며 “국내법에 익숙하지 않은 아세안 기업이 국내 입주한 해외 기업과 합작하면 시장의 장벽은 낮아지고 사업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인선 경자청장#아세안#대구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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