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年 4~6% 수익 낼 수 있는 ELS 추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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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수입 850만원 맞벌이 부부, 목돈 1억 5년간 굴리려면


김현섭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PB 팀장
김현섭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PB 팀장
Q. 자녀가 없는 40대 중반 맞벌이 부부다. 남편은 정보기술(IT) 회사에 다니고 있고 아내인 나는 프리랜서 웹디자이너(개인사업자)다. 부부 월수입은 약 850만 원이고 매달 생활비로 450만 원 정도를 쓴다. 매달 보험에 30만 원, 연금에 120만 원을 납입하고 여윳돈이 있으면 은행 정기예금에 넣고 있다. 현재 정기예금에 1억 원을 모았는데 이 돈을 투자해 불리고 싶다. 남편은 앞으로 5년은 더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편은 회사를 그만둘 때 창업자금으로 쓰고 싶다며 예금만 고집하는데 목돈을 예금으로만 굴리기엔 너무 아깝다.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

A. 은행 예금에만 돈을 넣어둔다고 해서 꼭 손해 본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투자에 나서면 그만큼 위험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자 시점을 분산하거나 투자 자산을 다양하게 할 수는 있지만 이 또한 유동성이 제약되거나 손실을 볼 위험은 있다.

남편의 경우 앞으로 5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때까지 분산투자를 활용하면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투자 시기와 대상을 분산해 투자한 뒤 남편이 창업자금이 필요할 때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부족한 자금은 부부가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기준으로 연 3% 중반의 대출금리로 1주일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통상 개인사업자들은 사업이 잘돼 자산을 모으다가도 사업을 확장하거나 업종을 변경할 때 모은 돈에 대출까지 보태 자금을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재투자한 사업이 뜻하지 않게 위기를 겪으면 생활비조차 빠듯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개인사업자들에게 노후 설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재무적 관점에서 노후 준비의 첫걸음은 자금이 얼마나 필요하고, 현재 얼마나 준비가 돼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www.nps.or.kr)에서 나의 예상 연금액을 조회해 볼 수 있다. 또 투자수익률과 물가상승률이 같다는 가정 하에 지금까지 준비된 자금과 앞으로 준비해야 할 자금을 계산해 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모은 목돈 1억 원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주식연계증권(ELS) 상품을 활용하기를 권한다. 연 1%대 후반 금리인 정기예금에 비해 2∼3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녹인(Knock-In·손실구간) 50% ELS’(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지수가 50%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으면 손실이 나지 않는 ELS)에 투자하면 연 4∼6%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ELS의 기초자산인 주가지수와 투자 시기를 분산해 투자하면 유동성은 높이면서 위험성은 더 줄일 수 있다.

현재 부부는 생활비를 제외하고 매달 200만 원의 여유자금이 있다. 5년간 매년 2000만 원 한도로 투자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면 5년 후 순이익 2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과 금액은 세율 9.9%로 분리 과세되는 혜택도 볼 수 있다. 이 ISA 계좌도 ELS 상품으로 운영하기를 추천한다.


향후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면 부부가 소유한 5억 원짜리 아파트를 활용해 60세 때 주택연금을 신청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현재 매매가 기준으로 본인 자택에 거주하면서 매달 100만 원 정도의 연금을 종신으로 받을 수 있다. 상속할 때는 남은 금액을 정산하면 된다. 주택연금을 잘 활용하는 법을 알아두면 보다 든든한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김현섭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PB 팀장
#머니 컨설팅#els#노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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