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쉼표있는 삶, 지역경제는 뜀뛰기… 모두 웃는 국내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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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국내관광 활성화 선포식

“국내여행 파이팅” 동아일보와 채널A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주최한 ‘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 캠페인 참석자들이 선포식 세리머니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정세균 국회의장,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국내여행 파이팅” 동아일보와 채널A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주최한 ‘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 캠페인 참석자들이 선포식 세리머니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정세균 국회의장,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더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잘 준비해야 합니다.”(정세균 국회의장)

“‘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는 국내 여행으로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동아일보와 채널A가 국민 여가문화 향상과 지역 및 관광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진행 중인 ‘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 캠페인 선포식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관리 축구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 의장과 나 차관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은 국내 관광 활성화가 얼어붙은 국내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관광 살려야 내수 경기 살아나

올해로 4회째인 이 캠페인은 국내 관광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농어촌 일자리 살리기를 목표로 한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가 후원한다.

정 의장은 “벚꽃이 좋은 봄날 동아일보와 채널A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행사를 준비해줘 감사하다”며 “주 52시간 근무가 정착하면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국민들이 국내에서 많은 돈을 쓰고 삶의 질을 높이면 결과적으로 국내에 일자리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차관은 “언제 어디서든 국내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국민이 쉼표 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며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20만 명의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직원들이 전국 72개 상공회의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며 “국내 관광은 지역경제와 일자리 살리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의장과 나 차관, 김 부회장 외에도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문화콘텐츠 산업화 계기 될 것”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6일 ‘제6회 K-Festival 2018, 파이팅 코리아 내고향 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각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의 축제 홍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6일 ‘제6회 K-Festival 2018, 파이팅 코리아 내고향 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각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의 축제 홍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정부와 지자체가 국내 관광 활성화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여행 수요가 해외로 몰리며 여행수지 적자가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2월 해외여행객은 231만10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3만1269명)과 비교해 3.6% 늘었다. 반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2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줄어든 104만541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보다 해외로 나가는 한국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 적자도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관광 수입은 10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줄었다. 관광 지출은 27억7000만 달러로 1년 사이 31.7%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면 관광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관광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국민들이 국내 여행을 통해 삶에 ‘쉼표’를 찍을 수도 있다. 문체부의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국민 1인당 연간 국내 여행 일수는 9.39일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연간 해외여행 일수는 9.33일이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와 대체 공휴일 확대,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국민들이 언제든 훌쩍 여행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가 ‘국내에는 갈 곳이 없다’는 불만을 해소해 줄 때”라고 말했다.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관광벤처기업이나 지역의 새로운 관광 기획자, 지역 대학들과 문화 콘텐츠를 산업화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마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전 코리아 선포식이 열린 여의도 국회관리 축구장에서는 8일까지 국내 유일의 축제박람회인 ‘K-Festival 2018, 파이팅 코리아 내고향 페스티벌’이 열린다. 정남진 장흥물축제, 청주 직지코리아페스티벌 등 전국 62개 기관 및 단체의 지역 대표축제 81개의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K-Festival 홈페이지(kfe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가인 gain@donga.com·송충현 기자
#국내여행#관광#휴가#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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