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인테리어-제품 패키지 경쟁력 충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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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기업을 다시 보자]<8>美로 영토 확장하는 파리바게뜨 정태수 대표

정태수 파리바게뜨 대표는 올해부터 미국에서 가맹점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PC 제공
정태수 파리바게뜨 대표는 올해부터 미국에서 가맹점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PC 제공
최근 SPC그룹은 빵집 체인 ‘파리바게뜨’의 가맹사업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직영매장 사업이 그 밑거름이 됐다.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파리바게뜨의 미국 내 직영매장은 현재 33개에 이른다.

지난해 3월 파리바게뜨 신임 대표로 선임된 정태수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빵의 본고장인 유럽이나 북미에 역사가 깊은 유명 빵집은 많다. 하지만 수백 가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모두 높은 품질로 선보이는 곳은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것은 한국 기업인 SPC가 해외 사업에 자신감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패키지까지 모든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무대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진출 9년 차인 올해는 SPC그룹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 핵심에 바로 미국 내 가맹사업의 본격화가 있다. SPC는 7월 전에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 허가를 받아 9, 10월경 가맹점 1호점을 낼 계획이다.

SPC그룹은 올해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메릴랜드, 하와이 등에서 가맹점포 20개를 여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미국 전역의 매장 수가 1000개에 이르게 하겠다는 의도다.

SPC그룹 관계자는 미국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북미 시장은 세계적인 외식 기업들이 모여 경쟁하는 상징적인 곳”이라며 “북미 지역에서 성공하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해외 시장 도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수의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식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커리 사업은 해외 현지에 매장을 열고 직원을 고용해 판매와 서비스까지 해야 하는 종합적인 성격이 있는 만큼 일정 궤도에 진입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매장인테리어#제품패키지#파리바게뜨#정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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