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일반투자자들 위한 국내 첫 공모형 ILS 상품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대신증권

최근 기관투자가 및 고액자산가들은 대체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체투자란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 주식투자자산 외에 부동산, 항공기, 인프라 시설, 호텔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연계증권(ILS)은 선진국에서 각광 받아온 대체투자상품의 한 종류다. 재해연계증권, ‘캣본드(Cat Bond·Catastrophe Bond)’라고도 불린다. 지진, 태풍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지급하는 보험금을 유동화한 상품으로, 보험사가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 위험을 자본시장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고안됐다. 자연 재해와 관련된 통계와 예측 기술이 발달한 선진국 보험사들이 주로 발행해 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할 사건이 발생하면 손실이 발생하며, 반대로 아무 사건도 벌어지지 않으면 약정된 수익을 얻는 구조다. 재해 발생 가능성에 연동되어 투자 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글로벌 경제상황이나 금융변수와의 연관성이 낮은 게 장점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전 세계의 증시가 영향을 받지만, ILS 수익률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사모펀드 중심으로 투자된 ILS에 일반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공모형 펀드 ‘현대인베스트 ILS 오퍼튜너티 증권투자신탁 1호’를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모형 ILS 상품이다.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지역의 자연재해와 관련된 ILS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환매가 제한되는 단위형 상품으로 투자기간은 1년 9개월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 원. 5월 8일까지 대신증권 영업점 및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펀드 설정일은 5월 10일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운용을 담당한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ILS는 사모 위주의 모집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공모형 ILS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자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신증권#il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