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달라진 판문점 北군인 완장 착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8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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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1시부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초소와 화기 모두가 철수됐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가 실현된 것이다. 26일 오전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북장성급회담을 취재하는 기자로서는 처음으로 군용버스를 이용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판문점 통일각으로 향했다. 공동경비구역에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남,북한 군인들이 대치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마치 경기도 양평에 있는 영화 세트장을 보는 듯 했다. 북측 판문점을 지나며 버스 차장 밖으로 바라본 남측 자유의 집이 보인다.

남북장성급회담이 급물살을 타면서 기존 회담 시간보다 훨씬 일찍 종결하자. 이번에는 기자들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비가 멈추고 파란 하늘이 드러났지만 역시 군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150m정도 걸어가니 북한 측 판문점 뒷편에는 김일성 친필사인으로 만든 조형석 앞과 통일각 주변에 완장을 착용한 북한 군인들이 주먹을 힘껏 불끈 쥔 채 기자들의 동선에 따라 눈동자만 움직인다.

26일 남북장성급회담 취재를 마친 기자는 북한 통일각에서 남측 판문점으로 걸어가면서 노랑색 바탕에 녹색으로 적힌 ‘판문점 민사경찰 27’이라는 완장을 찬 북한 군인이 그 자리에 계속 경비 근무 하고 있다. 두 주먹을 힘껏 꽉 쥔 손에는 굳은살이 보인다. 왜 이렇게 힘을 주는지 가까이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다가는 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스러워 망원렌즈를 이용했다.

그동안 북한은 완장을 착용하지 않고 공동경비구역에서 경비를 섰다. 남.북이 조금씩 변해가지만 오랫동안 단련된 굳은살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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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남북이 대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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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초소와 화기 철수를 지난 25일 오후 1시부로 철수되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위해 26일 오후  남북 대치 군인들 없이, 남측 판문점에서 바라본 북측 판문각이 보인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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