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토즈, 모던하면서 클래식하게 자신감과 품격을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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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은 ‘선물의 달’이자 ‘고뇌의 달’이다.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가 만족할 만한 선물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선물 포장을 뜯었을 때 실망한 표정을 보는 것만큼 아찔한 일도 없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TOD‘S)’가 내놓은 내년 신상품은 이런 고민을 크게 덜어줄 것 같다. 토즈는 ‘드라이빙 슈즈’(자동차를 운전할 때 신는 신발을 의미)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드라이빙 슈즈와 핸드백은 많은 남성과 여성들 사이에서 워너비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겸비

2015년 토즈의 남성 컬렉션은 ‘메이드 인 이탈리아’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제품의 섬세한 부분까지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제품마다 고풍스러운 토즈의 디자인에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했다. 컬렉션에 사용된 색감들은 밀라노에 자리한 ‘토즈 J.P. 클럽’에서 영감을 받았다. ‘J.P. 클럽’은 우아하면서 남성적인 느낌의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진 회원 전용 클럽으로 회원들이 휴식을 취하며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클럽의 공간은 갈색과 파란색, 검은색으로 꾸며져 있다. 이 세 가지 색감은 이번 신상 남성복 컬렉션에 두드러지게 사용된 색감이다.

이번 시즌 토즈 남성 컬렉션 디자인의 핵심은 몇 해가 지나도 애정을 가지고 입을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예술적인 이탈리안 가구를 만드는 장인 정신을 토즈의 제품에 입혔다. 토즈 관계자는 “신상품을 착용한 남성이 자신감 넘치고, 편안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는 품격 있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소재도 신경을 썼다. 셔츠와 재킷에도 가죽이 사용됐으며 이번 시즌에는 데님 소재도 새롭게 시도했다. 다양한 데님 소재를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눈길 가는 여성 ‘바이커 재킷’

현재 토즈 여성 컬렉션을 진두지휘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디자이너 ‘알레산드라 파키네티’다. 파키네티가 선보이는 토즈의 여성 컬렉션은 올해 첫선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이번 신상 컬렉션에서 뛰어난 품질과 토즈의 스타일, 기능성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을 고민 끝에 내놓았다. ‘프라이빗 그린(Private Green)’이라고 이름 지은 이번 시즌 컬렉션은 이탈리안 정원의 양식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탈리안 정원 컨셉의 싱그러운 느낌과 패턴은 컬렉션에 고대로 투영됐다. 나일론처럼 가벼운 가죽으로 디자인된 재킷에 매치한 꽃무늬 패턴의 드레스 룩이 그렇다.

이번 컬렉션에서 대표적으로 소개하는 아이템은 여름에도 즐겨 착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의 가죽으로 제작된 ‘바이커 재킷’이다. 우아함과 세련됨을 갖춘 이 재킷은 슬림한 모양새를 자랑한다. 전체적인 색상은 말안장과 마구에서 차용한 자연스러운 갈색이나 짙은 갈색이다. 여기에 독특한 에메랄드 색상이나 파란색, 황토색을 매치했다.

파키네티 디자이너는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짠 그물, 즉 식물을 그래픽화해 옷을 프린팅하려 했다”며 “실제 가죽 표면의 시각적인 효과나 실크 및 면 소재의 프린팅 패턴을 보면 맹그로브 나무처럼 감각적인 자연의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사파리 재킷이나 바지 정장에는 현대적인 프린팅이 가미돼 있다.

새롭게 디자인된 매장도 선보여

토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케이프(Cape)’ 백은 파키네티의 디자인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백의 라인과 곡선, 기하학적 구조를 띠는 옆면은 ‘마구(馬具)’를 연상시킨다. 가방의 윗부분이 앞면과 뒷면을 모아 포갠 형태로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가방을 여닫을 수 있다. 이미지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디자이너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 ‘고미노 드라이빙 슈즈’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나왔다.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토즈의 고미노 드라이빙 슈즈의 신상품에는 라인스톤이 장식된 금색 핀이 돋보인다. ‘고미노 스필라 조이엘로’를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토즈는 갤러리아 EAST, 신세계강남 부티크,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등 국내 3개 매장을 새로운 인테리어 콘셉트를 적용해 최근 다시 꾸몄다. 클래식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된 매장에는 고미노 드라이빙 슈즈를 진열해 놓은 라운드 테이블을 중심으로 남성, 여성 쇼핑공간이 독립적으로 조성됐다. 매장 내부는 아이보리, 블랙, 그레이 톤이 어우러진 세련된 공간으로 거듭났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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