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김지현 주춤하자… 이번엔 오지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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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레이디스 2년연속 챔피언
4R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낚아… 김지영-김민선 등 2타차 물리쳐
이지현 등 5주째 ‘지현천하’ 이어져

25일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오지현. 이날 오지현은 캐디를 맡은 아버지 오충용 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KLPGA 제공
25일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오지현. 이날 오지현은 캐디를 맡은 아버지 오충용 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KLPGA 제공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지현’만이 우승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지난달 28일 이지현(문영그룹)이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뒤 바로 다음 주 김지현(롯데)이 롯데칸타타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 후에는 동명이인 김지현(한화)이 2주 연속 트로피를 차지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오지현(KB금융그룹)이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가 5주 연속 트로피에 입을 맞춘 것이다.

오지현은 25일 경기 안산 아일랜드C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김지영 김민선 장은수 등을 2타 차로 제쳤다.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1승씩 올리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둔 오지현은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았다.

오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였던 여고생 성은정이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행운의 연장전에 들어간 뒤 우승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오지현은 “아일랜드 골프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오늘 전반에 힘들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IQ가 143인 오지현은 “취미인 철인3종 경기도 멀리하고 늘 캐디로 고생해 주시는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 도중 카트가 고장 나 아버지가 직접 가방을 메고 다니느라 허리가 아프다고 하셨다. 올해는 꼭 2승 이상을 올려 다승 갈증을 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서희경 이후 9년 만에 3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지현은 1타를 잃고 공동 10위(8언더파)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골퍼 김지현#프로골퍼 오지현#한경레이디스 2년연속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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