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 황중곤 “캐디 친형, 얼마 줘야 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KPGA선수권서 통산 2승째 올려… 10월 PGA CJ컵 티켓도 따내

제60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황중곤(아래)이 캐디로 호흡을 맞춘 친형 황중석 씨와 기뻐하고 있다. KPGA 제공
제60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황중곤(아래)이 캐디로 호흡을 맞춘 친형 황중석 씨와 기뻐하고 있다. KPGA 제공
황중곤(25·한국체대)이 뜻깊은 60번째 챔피언에 등극하며 우승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황중곤은 25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제60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그는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해 김기환과 이형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매일유업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KPGA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또 10월 국내 최초로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출전 티켓도 보너스로 챙겼다. 이번 우승으로 5년 동안 투어 출전권까지 확보한 황중곤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대회에서 우승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친형이 캐디로 도와줬는데 사례를 얼마나 해야 할지는 나중에 결정하겠다”며 웃었다.

2009년 17세의 나이로 KPGA투어 정회원이 됐던 황중곤은 2011년 일본투어에서 먼저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그는 두툼한 뿔테 안경이 트레이드마크다. 자신과 닮은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캐릭터인 ‘진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날 황중곤은 9번홀(파5)에서 10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17번홀(파3)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반면 우승을 다투던 이형준은 16번홀(파3)에서 OB를 내더니 18번홀(파4)에서 3퍼트로 미끄럼을 탔고, 1타 차 2위였던 박은신은 17번홀에서 3퍼트 보기를 한 뒤 18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자멸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골퍼 황중곤#제60회 한국프로골프 선수권대회#황중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