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179전180기 채플의 ‘첫 키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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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의 조용한 강자로 군림해온 케빈 채플(오른쪽)이 179전180기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8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채플이 24일(한국시간) TPC샌안토니오에서 펼쳐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PGA 투어의 조용한 강자로 군림해온 케빈 채플(오른쪽)이 179전180기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8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채플이 24일(한국시간) TPC샌안토니오에서 펼쳐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발레로 텍사스 오픈 276타…데뷔 첫 우승
강성훈 공동 6위…시즌 두번째 톱10 진입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득실거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우승 없이 필드를 떠난 스타들이 많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유독 생애 첫 우승자들이 대거 탄생하고 있다. 7번째 주인공은 179전180기에 성공한 케빈 채플(31·미국)이다.

채플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샌안토니오(파72)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브룩스 켑카(미국·11언더파 277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데뷔 7년 만에 우승했다.

2008년 프로가 돼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채플은 꾸준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우승이 없었다. 2013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RSM 클래식,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투어 챔피언십 등에서 4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다. 페덱스랭킹에서 2013년 45위, 2014년 55위, 2015 년 52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8위로 도약했다. 우승이 없어 국내 골프팬들에게는 이름이 낯설지만,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만 1268만9697 달러(약 143억7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톱랭커가 부럽지 않았다.

케빈 채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케빈 채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80경기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채플의 앞날은 더욱 탄탄해졌다. 올 시즌 큰 활약이 없어 페덱스랭킹 113위까지 떨어졌으나 단숨에 21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만 111만6000 달러(약 12억6600만원)다.

2015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년 만에 2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던 켑카는 통산 4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켑카도 지난해 AT&T 바이런 넬슨,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슈라이너스 호스피털 칠드런스 오픈에서 3차례 준우승했다.

3일 끝난 셸휴스턴 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던 강성훈(30)은 이번 대회에선 공동 6위(7언더파 281타)로 시즌 2번째 톱10에 성공했다. 6위 상금은 20만725달러(약 2억2700만원)다. 김시우(22)도 시즌 초반 무뎌졌던 샷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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