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400억원 규모’ 독감백신 수주 성공…국산 4가 첫 공급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4월 25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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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대규모 독감백신 수주에 성공했다.

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가 추진한 올해 남반구 의약품 공급 입찰에서 약 403억 원(3570만 달러) 규모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남반구 수출 물량보다 55%가량 큰 규모다.

이번 입찰로 GC녹십자는 PAHO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 2017년 독감백신 누적 수출액이 2억 달러(약 2323억 원)를 돌파한 데 이어 6년 연속 PAHO 독감백신 입찰 부문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이번 입찰을 통해 국산 4가 독감백신을 PAHO 시장에 처음 공급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전체 물량 중 4가 독감백신 비중은 20%에 달한다. 3가 독감백신 입찰이 대부분인 국제조달시장에서 국산 4가 독감백신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GC녹십자 측은 이번 성과는 3가 독감백신의 성공적인 수출 경험을 토대로 4가 독감백신 수출을 위한 사전준비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4가 독감백신은 지난 2016년 사전적격심사(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일인용과 다인용 4가 독감백신 PQ를 모두 확보한 백신 제조사는 GC녹십자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단 두 곳 뿐이다.

업계에 따르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3가에서 4가로 전환되는 추세가 중남미를 비롯해 다른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GC녹십자의 독감백신 수출은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우진 GC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은 “4가 독감백신이 3가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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