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사협회장, ‘수술실 CCTV 촬영’ 맞짱토론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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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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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환자 입장 고려해야 vs 의료인 인권침해”
12일 경기도청서 ‘수술실 CCTV 토론회’…SNS 생방송

경기도청사(경기도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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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1일 전국 최초 수술실 내 CCTV 촬영에 들어간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한의사협회 회장 간 수술실 CCTV 촬영 공개토론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는 경기도가 지난달 17일 안성병원 수술실내 CCTV촬영 계획을 밝히자 의료인 인권 침해와 환자 개인정보 역행을 이유로 반대목소리를 내왔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대한의사협회와 경기도의사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경기지회, 경기도의료원 등에 ‘경기도 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시범운영에 따른 토론회 개최 안내 및 참석요청’ 공문을 보냈다.

토론회는 오는 12일 낮 12시40분부터 80분간 경기도청 지사집무실에서 진행되며, SNS를 통해 생중계된다.

토론회 참석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보건복지국장, 보건정책과장 등 경기도 3명, 대한의사협회 관계자 3명, 소비자단체 1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1명, 경기도의료원장, 안성병원 관계자 2명 등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Δ의료사고 예방 및 환자의 알권리·인권보호 대책 Δ수술의사 진료권 위축 예방 및 환자와의 신뢰구축 방안 Δ수술실 CCTV 설치 시범운영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대한의사협회는 현재까지 참석여부를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토론 제의를 환영하며, 가급적 생방송 토론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최 회장이 토론회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앞서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도의료원 수술실의 CCTV 설치·시범운영 논란에 대해 “합리적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료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 시범운영하는 것을 두고 대한의사협회가 반대입장을 밝혔다. 의사를 비롯한 진료진 입장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우려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병원을 이용하는 일반 국민들과 환자들 입장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는 앞서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 10월1일부터 연말까지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시범 운영한 후 2019년부터 의료원 6개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전면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도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 등에 4일까지 토론회 참석여부를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의사협회에서 토론회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의사협회가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나머지 참석자만으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의료원 안성병원은 이날부터 수술실 내 CCTV촬영에 들어갔다. 현재 5개 수술실에 CCTV가 설치된 상태다. 도는 환자와 의사, 간호사 등 관계자 동의시에만 수술장면을 CCTV로 촬영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 도 의료원 산하 6개병원내 수술실 CCTV촬영 확대를 위해 관련 사업비(4400만원)를 내년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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