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가래 호소 ‘기관지확장증’엔 김씨녹용영동탕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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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한의원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이 환자에게 호흡기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이 환자에게 호흡기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이 탄력성을 잃고 확장되는 질환으로 기관지가 확장되고 넓어질수록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기관지확장증이 생기는 이유를 기관지천식과 비슷하게 보고 알레르기와 입 호흡 습관 때문이라 설명한다.

어려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혹은 만성 축농증 등 코막힘에 따른 입 호흡 습관이 폐 면역이나 폐 기능을 약화시켜 기관지 발달을 방해한 경우에 생기기 쉽다. 또한 선천적으로 호흡기 기능이 허약해 감기를 달고 살며 만성 기침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일수록 잘 생긴다.

반면 현대의학에서는 폐렴,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기관지 질환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흡연, 미세먼지 노출, 알레르기 물질 흡입 등이 겹치면 더욱 심각해진다.

기관지확장증은 한두 달에 생긴 병이 아니라 10∼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악화되는 병이므로 치료도 1년 이상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환자가 알아 두면 좋은 기관지 점액의 변화는 가래로 판별한다. 1단계는 묽고 흰색, 2단계는 진득하고 누런 화농성, 3단계는 청푸른색, 4단계는 혈농성이다. 기침할 때 나오는 혈농성은 기관지 내벽이 터져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기관지 확장증의 치료는 청폐, 면역력 기능 회복 그리고 재생으로 이루어진다. 김씨녹용영동탕은 이러한 치료 조건을 다 충족시키는 약재들을 복합해 처방한다. 40년간 100만 명 이상이 복용하며 효과를 검증받은 한약이기도 하다. 김씨녹용영동탕을 개발한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은 그간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캐나다 등 국제 학술대회에서 논문 발표도 꾸준히 해왔다. 치료 기간은 평균 1∼2년이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3∼4개월 만에 효과를 보는 환자도 적지 않았다.

기침과 가래를 호소하던 김 모 씨(60세). 김 씨는 어렸을 때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을 앓고 코막힘 때문인지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이 있었다. 담배도 40년 동안 피웠다. 김 씨는 그동안 증상이 심할 때마다 동네에 있는 내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았으나 일진일퇴했다. 용각산 등 가래 멈추는 약을 수시로 복용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색색’ 하는 천명음과 함께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를 수차례 반복하게 됐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전형적인 ‘허열기단(虛熱氣短)’증이었다.

김 씨는 김씨녹용영동탕을 처방받고 처음 한 달은 가래가 더 나오고 기침도 더 심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는 기관지를 청소하는 호전반응으로 가래를 원활히 배출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한 달이 지나면서 기침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두 달 후에는 가래와 기침이 거의 소실되었다.

김 씨처럼 기관지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기관지 면역과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치료 기간을 1년 정도 잡아야 한다. 김 씨는 김씨녹용영동탕을 1년간 더 복용하며 1년 만에 체중을 42kg에서 53kg으로 회복했다. 잃었던 입맛을 되찾고 소화력이 좋아진 덕분이다.

영동한의원은 1980년에 개원해 비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환자 등 50만 명 이상 진료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헬스동아#의료#건강#영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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