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고 집중력 떨어지면 ‘물’ 먼저 마셔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7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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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헐렁한 옷이나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동아일보DB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헐렁한 옷이나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동아일보DB
■ 5년새 온열환자 6500명…폭염에 맞서는 건강법

7∼8월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급증
물 수시로 먹고 실내 26∼28도 유지
메스꺼움·두통 느낄 땐 휴식 필수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온열질환자는 총 6500명으로 보고됐다. 7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해 8월 중순까지 환자의 78%(5077명)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무더위로 나타나는 증상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체온상승과 함께 불쾌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근육 경련을 비롯해 실신이나 의식 변화 등의 증상도 발생한다.

더운 날 야외에서 활동하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몸을 식히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경련이나 실신,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119에 신고해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 심장병, 당뇨나 혈액투석 등을 받는 만성질환자,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영유아, 노인들은 더위에 더욱 취약하므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정우 교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 노인이나 체온조절기능이 발달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급격한 온도변화는 심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고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폭염 속 건강관리 방법

무더운 여름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실내 환경 또한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냉방장치를 활용해 적절한 실내온도(26∼28도)를 유지한다.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휴식을 취하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불가피한 경우는 챙 넓은 모자, 밝고 가볍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야외에서의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운동이나 일을 하면 위험하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과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떨어지면 수분과 당분이 많은 수박, 참외, 자두, 포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평소 위장이 약하고 배가 자주 아파 설사가 잦다면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된 복숭아, 바나나 등을 먹도록 한다. 수분 보충과 이뇨에 효과가 있는 오이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가지를 냉국이나 무침으로 요리하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제철 채소인 양배추, 부추 등은 비빔밥이나 겉절이로 활용해 섭취하면 면역 증강과 살균 작용이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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