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잘 살아야 잘 죽는다” 행복한 죽음을 말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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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강원남 지음/272쪽·1만2000원·Made in

“죽음은 곧 삶.”

죽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이다. 다소 생뚱맞다면 조금만 더 읽어보자. “살아온 모습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란다. 이 책은 두렵기만 한, 그러나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죽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간 한국사회에서 죽음은 금기시돼 왔다. 건물 엘리베이터 4층 번호는 여전히 ‘F’다. 입시생, 고시생은 장례식에 오지 않는 게 관행이 됐다. 2015년 영국의 한 경제지에서 발표한 ‘죽음의 질’ 지수에서 한국은 18위에 머물러 있다.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병원비도 는다.

읽다 보면, “잘 죽기 위해선 잘 살아야 했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간다. 죽음을 앞둔 노인, 청년, 전업주부, 직장인 등 전국을 누비며 만났던 이들의 ‘사람 냄새’ 나는 사연들도 흥미롭다. 우리는 얼마나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책을 덮기 전, ‘웰다잉 체크리스트’로 판단해 보자.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강원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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