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증시 박근혜 1위 강보합… 안철수-문재인 주가 역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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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채널A-R&R 진행

4·11총선 이후 대선주식시장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주가가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뒤를 쫓는 양상이다.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R&R)와 함께 진행 중인 ‘18대 대선주식시장(stock.randr.co.kr)’에 따르면 7일 현재 주요 대선주자의 주가는 박근혜 비대위원장 4000원, 안철수 원장 3200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1800원이다. 이를 예상득표율로 환산하면 박 위원장 35%, 안 교수 29%, 문 고문 17%이라고 볼 수 있다.

여권에선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의 잇단 대권 출마 선언에도 박 위원장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총선 전 3600원 정도를 유지하던 박 위원장의 주가는 총선 직후 41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거액 수수 의혹이 제기되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4000원을 회복했다.

박 위원장은 3월 12일 대선주식시장 개장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야권에선 4·11총선 이후 안철수 원장의 부상과 문재인 고문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총선 과정에서는 ‘박근혜 대 문재인’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문 고문의 주가가 안 교수를 최대 1000원 이상 따돌리며 야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 안 원장은 문 고문을 3위로 밀어내고 그 격차를 벌리고 있다.

안 원장은 여야의 악재가 터질 때마다 계단식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총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3000원대를 웃돌던 문 고문은 총선 이후 한때 1500원까지 폭락하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틈을 타서 안 원장의 주가는 2000원대 초반에서 3000원대 초반까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박 위원장과의 격차도 불과 800원이다.

[채널A 영상] 박근혜가 말하는 안철수 “국민의 소리에…”

4·11총선 이후 야권의 잇단 악재는 박 위원장의 주가 순항과 안 원장의 몸값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이해찬-박지원 담합’ 논란이 제기된 지난달 30일 이후, 안 원장은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 파문과 당권파의 비상식적 행태가 드러난 2일 이후 주가가 뛰었다.

박 위원장은 총선 승리 직후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 논란과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의 알력 다툼, 대선 ‘경선 룰’을 둘러싼 공격 등 내부 악재에 맞닥뜨렸다. 하지만 야권의 극심한 내홍으로 여권 악재가 대부분 덮인 데다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다.

한편 박 위원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계 대선주자의 주가는 3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정치행보를 넓히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와 유럽 5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주가 역시 각각 400원과 100원으로 낮았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박근혜#대선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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