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바이올리니스트-北소프라노, 中서 평화콘서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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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2시간동안 통일된것 같았다”

12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에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씨(왼쪽)와 북한 소프라노 김송미씨가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AP 뉴시스
12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에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씨(왼쪽)와 북한 소프라노 김송미씨가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AP 뉴시스
남북한 음악인이 중국 상하이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합동 공연을 열었다고 12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씨(43)와 북한 소프라노 김송미 씨(34)는 이날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에서 열린 ‘사랑의 도시, 평양 상하이 서울’ 연주회에서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펼쳤다.

원 씨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을 연주했다. 김 씨는 한국 민요 아리랑과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드보르자크의 연가곡 ‘집시의 노래’ 중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도 협연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통일부의 승인으로 이뤄졌다.

원 씨는 “사람들이 이 공연에 담긴 의미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김 씨 역시 “이 순간만큼은 적어도 통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남북한 음악인#한반도 평화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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