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압류한 北화물선, 미국령 사모아 도착…조사후 이동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2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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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에 도착했다. 선박은 이곳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AP통신은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이날 오전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된 뒤 오후 메인 부두에 정박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된 혐의로 작년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으며, 최근 미국 정부가 압류한 이후 3주간의 항해 끝에 이날 사모아에 도착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제재 위반으로 압류 및 몰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국제적인 제재를 위반한 이유로 북한 화물선에 대해 압류를 단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1만7601t 규모의 북한에서 가장 큰 화물선 중의 하나이다. 이 선박은 북한에서 수출용 석탄을 실어 반출했고, 중장비 기계 등을 북한으로 반입하는데 사용돼 왔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공보장교인 아만다 와이릭은 “미국령 사모아의 중요한 전략적인 위치때문에 이 선박을 이곳으로 예인했다”면서 “미국은 미국령 사모아와 강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즈어니스트호가 언제까지 미국령 사모아에 정박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법무부가 최대한 빨리 진행해 조사가 끝나면 선박은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이 선박의 다음 목적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고파고=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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