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일대일 회담”… 靑 “의제는 넓힐 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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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북 식량 협의’ 제안에 황교안 “패스트트랙도 논의” 역제안
靑 “5당대표 함께” 단독회담엔 난색… 내주 회담 열릴 수 있게 설득 방침

文대통령 취임 2주년… 참모들과 ‘청국장 오찬’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 참모진과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청국장 오찬’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을 지내던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청국장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사진기자단
文대통령 취임 2주년… 참모들과 ‘청국장 오찬’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 참모진과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청국장 오찬’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을 지내던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청국장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5당 대표 영수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검경 수사권 조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논의를 전제로 일대일 단독 회담을 역제안한 가운데 청와대가 일단 회담 의제 확대 수용 방침을 밝히면서 이르면 다음 주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각 당 대표들이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는 말씀을 주셨다. 청와대는 이를 환영한다”며 “실무협의를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대북 식량지원 및 남북문제에 국한하지 말고 민생 현안을 포함해 논의 폭을 넓히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적극 수용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대구 현장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 의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영수회담이라면 가능하다”며 “그 대신 정치공학적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끼워서 하면 제대로 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거다. 일대일 회담이라면 얼마든지 좋다”고 밝혔다. 또 “패스트트랙 등 잘못된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참모들과 서울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청국장 오찬’에서 황 대표의 역제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는 단독회담 요구에 대해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失政) 특별위원장인 김광림 최고위원은 이날 당내 경제통인 추경호, 김종석, 송언석 의원과 함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비서관에게 ‘문 정권 경제실정 징비록’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장관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영수회담#자유한국당 황교안#패스트트랙#단독 회담#대북 식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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