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부, 北 ‘김정남 암살’ 사과 보도 확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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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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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지통신 질문에 “그런 정보 없다” 서면 답변

베트남 정부가 ‘북한이 김정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암살과 관련해 비공식적으로 사과했다’는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13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에 12일자로 “그런 정보는 없다”는 대변인 명의 답변서를 보내왔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 소식통은 지난 11일 기자들을 통해 “북한이 베트남 여성을 김정남 암살에 끌어들인 것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었다.

김정남은 작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신경작용제 VX에 노출돼 살해됐으며, 이후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시티 아이샤 등 2명이북한 공작원의 지시를 받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말레이 당국에 붙잡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말레이 당국이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로 지목한 다른 북한 국적자 8명은 모두 도주했으며, 이들 중엔 리홍 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진 리지현이 포함돼 있다.

베트남은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 가운데 한 곳이지만, 이처럼 김정남 암살사건에 자국 여성이 연루되면서 북한과도 ‘냉각기’를 겪어왔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북한과 베트남 간의 관계도 회복 기조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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